[초점] FOMC와 환율,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

입력 2016-03-16 10:42  

[ 한민수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사자'가 최근 국내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환차익을 노린 자금 유입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7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86포인트, 4.56% 급반등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에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환차익을 노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250원 이상을 기록한 적은 2010년 5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당시 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상 환차익만으로 8~9% 수익이 예상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17일 원·달러는 1227원, 8% 수익이면 1130원 수준이다.



때문에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있어 환율이 중요하다. 17일
새벽 전해지는 FOMC 회의 결과는 환율 및 외국인 움직임에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은데, 실제로 금리인상이 지연된다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 약세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에 호재로 작용해 한동안 신흥국 금융시장은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FOMC가 금리인상에 나서기에는 미국 경기와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미국의 ECRI(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 경기선행지수 변화율은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부터 하락해 지난달 -3.4%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3.1%로 반등했지만, 통화정책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에 미달하고 있다.

금리인상 지연으로 인한 달러 약세로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조짐이 보인다면, 외국인의 환차익 기대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3월 이후로 연기된다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도 추가 상승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험자산 선호 환경을 고려하면 관심 대상은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라는 판단이다. 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동력)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국 수출비중의 전체 수출의 3분의 1에 달한다.

환율도 수출주에 긍정적이다.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10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9.9%와 4.5% 높다.

김대준 연구원은 "환율의 긍정적 변화는 수출기업의 1閨?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며
"최근 주식 시장이 이익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할증한다는 점에서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